검문 경찰 차량에 매단 채 질주한 마약사범 검거

2012-08-27     최필성 기자

[매일일보] 교통법규 위반 검문에 나선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부산시내에서 15㎞ 가량을 질주한 30대 마약범이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7일 검문을 하던 경찰을 차량에 매단 채 달아나다 상해를 입힌 정모(32)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정씨는 지난 26일 밤 9시30분께 연제구 연산4동 교보생명 앞 도로에서 중앙선 침범 법규위반 단속에 나선 연제서 교통과 김모(34) 경장의 하차요구를 무시한 채 김 경장을 자신의 차량 보닛에 매단 채 달아났다.정씨는 김 경장을 차량에 매단 채 연산동 일대 15㎞를 20여 분간 광란의 질주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김 경장은 가슴에 타박상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경찰은 형사기동차량 1대, 순찰차 5대 등 모두 8대의 차량을 출동시켜 정씨의 차량을 뒤쫓았다.정씨는 연산5동 도시철도 입구 앞에서 경찰차량에 둘러싸이자 차량을 버리고 재차 달아나다 뒤쫓아 온 경찰들에게 붙잡혔다.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정씨의 차량에서 마약용 1회용 주사기 17개와 전자저울 1개, 휴대전화 3대 등을 압수했다.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