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완공…신기술 접목한 '친환경 건축물 '

2013-08-29     김건 기자
[매일일보] 삼성물산(대표이사 정연주) 건설부문은 2006년 5월부터 2012년 8월까지 6년 4개월간 서울시 신청사 공사를 마치고 발주처인 서울시 공무원들이 9월1일부터 입주, 업무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서울시 신청사는 1만2709㎡부지에 연면적 9만 788㎡,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로 시민청 및 다목적홀, 하늘광장 등 시민을 위한 공간과 시청 직원 업무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리모델링한 구청사(본관동)는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이번 서울시청사 신축 공사에는 관심만큼이나 많은 신기술과 공법이 적용됐다.신청사 조명소비전력(678.1㎾)의 29.5%인 200㎾를 천창과 지붕층에 설치된 건물 마감재 일체형 집광판(BIPV)을 통한 태양광발전에 의해 생산하게 된다.아울러 지붕층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을 통해 총 26만Kcal/h(집열면적 600㎡)를 집열, 냉난방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또한 연중 10~20℃를 유지하고 있는 땅속에 순환수(물+에틸알코올)를 순환시켜 온도차에 의하여 열교환을 하고 교환된 순환수를 열교환기, 히트펌프를 이용하여 본관동 전체, 식당, 시티갤러리 등 냉난방에 활용, 이는 냉난방 부하의 45.2%에 해당하는 것으로 공공기관 최대 규모이다.특히 건물 바닥을 천공해 지열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공공건축물에 최초로 시도되는 공법으로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이번 공사의 특징 중의 하나는 문화재청의 요구에 따라 기존 시청사(본관동)의 일부(중앙홀)를 유지하면서 신청사를 증축하는 것으로 기존 청사 중앙홀 지상부분을 보존한 상태에서 지하공간 확장공사를 위해 뜬구조공법을 적용했다.성공적인 기술개발 및 공사 수행으로 신기술 제 632호로 지정받았으며, 향후 도심지 지하공간 개발 및 문화재 보존지역 지하공간 개발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기술력을 선보였다.외장 재질은 두께가 31.52㎜의 복층 유리로 돼 있으며 유리 안에 있는 트리플 로이라는 특수 유리는 금속막을 3중 코팅해 일반 유리에 비해 2배 이상의 단열효과와 4배가 넘는 적외선 차단 효과가 있어 장기적인 냉낭방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하였다.또한 유리 외벽에서 8~12m 간격이 있는 공간이 1층부터 최상층까지 이어져 있는 내벽을 별도 배치하는 방식인 '이중 외피(double skin)' 공법을 이용해 자연환기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1~7층 사이에는 에코플라자라는 내부 공간이 있으며 이 공간의 벽면(1600㎡)은 살아 있는 식물을 이용한 수직정원(Green Wall)을 적용하여 산소, 음이온 배출로 실내 공기정화 및 공기오염물질(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온·습도 조절 기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방문객에게 심리적인 쾌적감 및 정서 순화의 효과를 줄 수 있어 미래형 친환경 건물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신청사 외관은 전통 건축물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품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정통건축 처마의 곡선미를 살린 것으로 수많은 논의와 협의를 거쳐 향후 도서관으로 이용될 기존 청사 건물과의 조화와 균형을 감안해 결정됐고 100년 영광을 염원하는 서울의 새로운 얼굴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서울시 신청사와 같이 디자인을 겸비한 친환경 건축물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고부가가치 분야로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를 통해 친환경 건축물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삼성물산 이진배 상무는 "이번 서울시 신청사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고부가가치 건축물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의 위상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