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SC은행 고배당 제동...SC은행 반발

2012-09-04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금융당국이 한국SC은행의 2000억원대 중간배당 계획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3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SC은행은 올해 상반기 2528억원의 80%에 달하는 2000억원을 중간배당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00억원 중 1500억원은 영국 SC그룹으로 송금할 예정이다.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1000억원 이하로 조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이같은 결정은 내린 것은 SC은행의 상반기 실적에 비해 배당액이 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특히 SC은행의 경우 2009년 57.8% ->2010년 62.0% -> 2011년 78.1% 등 해가 갈수록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SC은행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000억씩을 배당했던 점을 감안해 비슷한 액수로 조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하지만 SC은행측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대응방향이 주목된다.SC은행은 올해부터 적용된 대손충당금 적립방법 변경으로 인한 효과를 제외하면 지난해 못지않은 실적을 낸만큼 대규모 중간 배당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