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보험사 수익성 IMF때 보다 악화될 수도"

2013-09-09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보험산업 수익성이 과거 IMF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보험회사 수익성 악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최근 IMF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3.5%에서 3% 혹은 그 이하로 수정하는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험연구원도 2012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전망치 3.5%보다 0.8%포인트 낮은 2.7%로 전망했다.두 연구위원은 "앞으로의 경기를 반영하는 주가나 금리 등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이같은 전망이 보험회사 투자수익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해 2011년 생명보험 운용자산이익률은 4.8%로 2010년 5.9%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카드사태 이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수준까지 떨어진 수치다.경제성장률의 하락으로 생보사의 주 수입원인 수입보험료 증가세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생보사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지난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규모는 전년에 비해 5.8%성장했지만, 올해는 4.7%에 그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전망했다.두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 악화가 지속될 경우, 공시이율보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은 역마진이 지속돼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인해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경영환경은 IMF위기 및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보험산업은 사업·시스템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지속될 수 있는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