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의혹 수사 시작
배임혐의 고발…관련자들 뒤늦게 소환조사 통보
2013-09-1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건과 관련 검찰조사를 받게됐다. 외환은행 지분 인수가격을 시중가보다 비싸게 사들였다는 배임혐의로 경영진이 고발당했기 때문이다.하나금융지주는 10일 경영진 등의 배임 혐의에 따른 피소설과 관련 “검찰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인수 관련 업무 담당자의 소환을 통보받았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조회공시를 통해 밝혔다.이번 조회공시는 지난 2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경영진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당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주식 51%를 시장가격보다 비싸게 매입했고 주가조작으로 의결권이 박탈된 론스타에 대주주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해 ‘먹튀자금’ 4조7천억원을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내줬기 때문이라고 고발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의결권이 박탈된 론스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한 점 등을 배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한편 이번 소환통보 대상자가 누구인지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정확히 누구한테 검찰 소환 통보가 전달됐는지 파악이 안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실무진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하지만 투기자본감시센터에서 김승유 전 회장을 포함한 하나금융 경영진을 고발대상으로 삼아 김 전 회장과 당시 하나은행장이던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으로 소환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투기자본감시센터 홍성준 사무처장은 “김승유 회장을 포함해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가 먹튀하는데 조력했다”며 “현재 이와 관련해서 헌법소원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번 외환은행 인수건은 두고두고 하나금융지주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