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패륜남 사건 일파만파, 무슨 이유로 노인 폭행했나?
2013-09-11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젊은 남성이 노인을 폭행하는 이른바 '버스 패륜남'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져가고 있다.1일 트위터를 비롯한 온라인 상에는 '버스 패륜남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해당 게시물은 지난 6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버스에서 할아버지가 맞았어요'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로, 이 글을 올린 네티즌에 따르면 지난 5일 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이 노인에게 막말과 함께 폭행을 가했다.글쓴이는 "교복을 입으면 학생으로 보일 것 같은 남자가 머리가 흰 할아버지를 정말 '개 패듯이 팬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때리고 있었다"며 "우산으로 할아버지의 머리를 내려치고 그것도 모자라 발로 얼굴 옆을 차기도 했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전했다.이 남성이 노인에게 폭행을 가한 이유는 노인이 버스에 내리기 위해 반말로 남성에게 비켜달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는 게 글쓴이의 전언이다.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젊은 남성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내 할아버지가 새파랗게 어린 젊은이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민다" "동방예의지국은 옛말이다" "증거 사진도 있으니 저 남성을 잡아다 처벌해야 한다"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과 글쓴이의 주장만으로는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다" "물론 폭행이 잘한 행동이란 것은 아니지만, 앞뒤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는 등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