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산에서만 홀로 50일 도피
2012-09-14 최필성 기자
울산자매 살인사건의 범인 김홍일이 55일간의 도피생활 중 산 속에서만 50여 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외톨이형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울산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건 발생일인 7월20일 김홍일은 범행 직후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울산에서 부산, 강원도, 경기도 등으로 도피행각을 벌이다 22일 결국 자신의 모교인 부산 기장군 모 대학으로 향했다.대학 기숙사 옆 공터주차장에서 이틀을 지낸 김홍일은 차량 DMB를 통해 자신이 수배된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7월24일 무더위를 피해 잠시 주변 함박산으로 들어갔다 내려온 김홍일은 사람들이 자신의 차 주변에 모여 든 것을 보고 다시 산속으로 들어갔다. 이때부터 김홍일은 산에서만 생활했다.도피 1주일간은 계곡 물을 마셨고 이후엔 인근 송전탑 공사장에서 생수와 캔커피, 빵 등을 훔쳤다. 밤에 사용한 포대도 공사장에서 가져 왔다.산 속 도피생활에 지친 김홍일은 12일 자수를 결심하고 곰내재 아래 식당까지 내려왔으나 용기를 내지 못하고 다시 올라갔으며 실행에 옮기지 못했지만 자살도 결심했다고 밝혔다.경찰이 "산 속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라고 밝힐 정도로 외톨이형 김홍일은 철저히 혼자만의 도피 행각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