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석유코크스 연료 열공급 설비 준공

2012-09-16     홍성희 기자

[매일일보]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가 14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첨단 열공급 설비(FBC·Fluidized Bed Combustion)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설비는 저유황 중유(重油)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 설비와는 달리, 국내 최초로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석유코크스를 연료로 스팀(Steam)을 생산하는 최첨단 설비다. 스팀은 정유나 석유화학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기를 자체 생산하거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각 생산공정의 열원(熱源)으로도 사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0년 10월 이 프로젝트를 착공, 국내 유사 규모의 설비 공사로는 최단 기간인 1년 7개월만에 기계적 준공을 마무리 했다. 이 설비는 이후 수개월 동안의 시운전을 거쳐 이날부터 본격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오일뱅크는 총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이번 설비를 통해 시간당 220t의 스팀을 생산, 연간 5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4년까지 추가 FBC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설비 준공은 제2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증설과 윤활기유 사업 진출, 울산신항 유류저장사업 등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다각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주변 공장 시설에 스팀을 공급하는 집단 에너지사업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