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가증권 상장사 재무건전성 악화...차입금 전년比 5.18% ↑

2012-09-16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3개사의 차입금은 6월말 현재 329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312조9000억원)보다 5.18% 증가했다.상환기일이 1년을 초과하는 장기차입금이 191조190억원으로 전년 말(179조9525억원)보다 6.15% 늘어나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132조9304억원→138조679억원) 증가율인 3.86%보다 높았다.김성현 조사2팀 경제조사파트장은 "장단기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차입금 구조를 장기화한 것으로,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확산 조짐에 따른 기업들의 부채 구조조정 결과"라고 해석했다.올 초만 해도 43bp(1bp=0.01%)에 달했던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6월 0.34bp로 낮아졌다.차입금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도 24.73%에서 25.36%로 0.63%포인트 늘었다. 차입금의존도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나빠졌다는 뜻이다.차입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였다. 전년말 3조12억원에서 올 상반기 35조66억원으로 16.68%(5조54억원) 증가했다.뒤이어 한국가스공사(20조7399억원), 대한항공(1조1710억원), 포스코(11조475억원), 현대제철(10조4302억원), KT(8조3153억원), 한진해운(8조2055억원) 등의 순이었다.차입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전자(4조3478억원→2조2307억원)였다. 감소액은 2조1171억원이다.LG전자는 5조8258억원에서 4조8983억원으로 9275억원 감소했고, 현대자동차와 포스코는 각각 6090억원, 5849억원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