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지난달도 마이너스 실적…소비심리 위축 탓
2013-09-17 홍성희 기자
[매일일보]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지난 8월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 백화점은 6월이후 3개월째 연속 마이너스다.
1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8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월비 -3.3%, 백화점은 -6.9%를 각각 기록했다.추석일 변동으로 전년동월보다 명절 상품 구매가 감소하고, 의무휴업·경기영향 등이 대형마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대신 최근 법원의 의무휴업 집행정지 판결로 정상영업점포가 확대되면서 대형마트 매출 감소폭은 7월 -8.2%에서 -3.3%로 다소 줄었다.상품군별로는 ‘가정생활’이 -5.2%로 최대 하락폭을 보인 것을 비롯 ‘의류(-4.9%)’, ‘식품(-3.7%)’, ‘잡화(-1.6%)’, ‘스포츠(-0.2%)’가 모두 하락했다. 이에 반해 ‘가전문화’는 여름가전과 여행용품, DIY용품의 매출 증가로 10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백화점은 의류 판매부진과 전년보다 늦은 추석으로 식품·잡화 등의 선물용품 판매감소가 주이유로 지적됐다.여성정장이 -13.0%로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남성의류 -12.6%, 식품 -9.7%, 가정용품 -7.9%, 여성캐주얼 -7.8%, 잡화 -6.7%, 아동스포츠 -4.3%, 해외유명브랜드 -2.2%를 각각 기록했다.지경부는 “여성정장, 남성의류, 여성캐쥬얼 등 고가의류는 소비심리위축과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으로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유통업체별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4만2296원, 백화점 6만4687원으로 각각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