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거주자, 보증금 55% 대출 받아

높은 집값으로 2명 중 1명은 원치 않은 이사도 경험

2013-09-18     김창성 기자
[시사일보] 높은 집값과 치솟는 전세금으로 인해 원치 않는 이사를 한 사람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413명을 대상으로 <렌트푸어족 현황>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에게 집 구매 또는 임대(전/월세 보증금) 때문에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자가소유자 50.7% △전세/월세 거주자 50.0%가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고 이들이 밝힌 대출금 정도는 ‘자가소유’자가 집값의 31.4%를 대출받아 금액으로는 약 7천2백여만원의 대출금을 가지고 있었다.
 
전/월세 거주자들은 보증금의 55.9%를 대출로 받았고, 금액적으로는 약 3천2백여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직장인 2명 중 1명은 ‘높은 집값(전/월세 보증금) 때문에 원치 않는 곳으로 이사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 참가자 중 55.9%가 비용 때문에 이사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은 부족한 금액을 메우기 위해 기존보다 낮은 평수 또는 먼 거리로 이사를 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 때문에 원치 않는 곳으로 이사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231명에게 이사의 유형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질문(*복수응답)했다.

그 결과 직장인들은 △평수를 낮춰서 이사(34.6%) △회사로부터 먼거리로 이사(27.3%) △연식이 더 오래된 집으로 이사(24.2%) △옥탑방 또는 반지하 등으로 이사(17.7%) △아파트에서 빌라 또는 다세대 주택 등으로 이사(17.3%) △부모님과 합가(13.0%) △학군 또는 거주지역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곳으로 이사(5.6%) 등의 이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전세 또는 월세로 거주하면서 ‘집 없는 서러움을 겪은 경험이 있는지’ 조사에서는 무려 78.9%가 ‘집 없는 서러움을 겪었다’고 답했고, 이들이 밝힌 서러움의 종류로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느낌(35.9%) △잦은 이사(22.7%) △집주인의 간섭(22.4%) △들쑥날쑥 전세/월세 보증금(18.4%) 등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