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대이동 중…'안심 배송'이 화두
2012-09-19 조세민 기자
[매일일보] 민족의 대이동 한가위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곧 추석 선물세트의 대이동이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침체된 경기로 인해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중저가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크게 늘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추석의 선물 배송 물량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런 때에는 배송관련 범죄도 급증하는데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유통업체가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신세계백화점은 배송 전용 단말기를 모든 차량에 비치했다. 배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단말기는 고객 문의시에도 활용 가능하다. 지난해 주문량이 폭주했던 상품을 중심으로 제조업체도 추가 확보했다. 상품 입고가 지연돼 배송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서다.또한 올해 추석은 배송 물량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물량 분산 계획을 세웠다.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여성 배송 도우미 채용이다. 택배기사를 가장해 집에 혼자 있는 주부나 자녀들을 노리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안심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이지만 최근 들어 여성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은 이와 관련 자체 매뉴얼을 만들어 배송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객의 지시가 따로 있기 전까지 반드시 현관에서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명시돼 있다. 이밖에도 가족과 함께 있는 저녁 시간에 배송토록 야간배송 서비스를 추가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추석 선물 배송은 고객의 불안감을 줄이는 '안심배송'이 화두"라고 말했다.롯데백화점은 배송시 상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차량용 대형 보냉가방을 사용한다. 축산 선물세트의 경우 EPP(발로폴리프로필렌) 소재 포장용기를 이용, 냉기 손실과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이와 함께 분당 물류센터에서는 LMS(Long Service Message)를 보내 상품을 받는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선물의 이미지를 미리 볼 수 있게 했다. 품목은 갈비와 굴비, 곶감, 한과, 청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