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1호기 재가동 놓고 정부-시민단체 맞서

2012-09-21     조세민 기자

[매일일보] 30년 수명연장을 다한 월성원전1호기의 재가동을 두고 정부와 시민단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 홍의락 의원실 주최로 열린 '탈원전 대안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확인됐다.이날 토론회에서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 문제없나'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설계수명이 지난 낡은 월성1호기는 반드시 폐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최근 10년간 월성1호기 사고가 원전 사고중 가장 많았다"며 "특히 설비노후로 인한 2차계통의 사고 증가세가 뚜렷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이 씨는 아울러 "원전 중대사고시 피해규모는 반경 30Km, 피해자는 수백만명에 이른다"며 "과거 전력수급계획에서도 월성1호기 폐쇄는 정부가 공언한 사항으로 더이상 말을 뒤집지 말고 원칙으로 돌아가자"라고 제안했다.이에 강경성 지식경제부 원전산업과장은 "월성1호기의 현안은 안전성, 경제성, 주민수용성 등 3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아무리 안전하고 경제적이어도 주민들이 불안해하면 (수명연장을)결정하기 힘들다"는 말로 수명연장에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하지만 강 과장은 일부에서 지적하는 발전설비 노후화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며 설비 노후화가 수명연장의 논란거리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