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vs 중소기업, 추석 상여금도 양극화
귀성길 대기업 ‘두 손 가득’…중소기업 ‘빈손’
2012-09-21 신성숙 기자
[매일일보 신성숙 기자] 불황 속에 맞이하는 올해 추석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추석 상여금의 양극화 현상이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추석명절 소비활성화 참여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7.1%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상여금 규모로는 월급의 100% 이상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84.3%에 달했다. 월급의 100% 미만이라는 기업은 15.7%에 그쳤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는 기업은 32.9%로 집계됐다.과일이나 건어물, 생활용품 등 선물을 제공하겠다는 기업은 52.6%였고, 백화점상품권이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등을 주겠다는 기업도 48.7%에 달했다.삼성그룹은 기본급 100%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5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귀향비 85만원과 선물비 25만원을 지급하고 대리급 이하의 직원에게는 상여금 50%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상여금 50%와 귀향비 50만원, S-OIL은 상여금 50%, 태광산업은 생산직 근로자들에 한해 상여금 50%를 지원한다.SK케미칼은 기본급의 100%를 추석 상여금으로 지원하고, SK도 임직원에게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기업의 61.9%는 추석 전에 소득세 원천징수 감액분 환급을 추진할 예정이고, 38.1%는 추석 후 환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전체의 67.1%는 '샌드위치데이'에 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 회사 전체가 휴무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72.5%에 달했다.샌드위치 평일 휴무로 추석연휴를 5일 갖는다는 응답이 78.4%로 가장 높았고, 6일 또는 7일 이상이라는 응답도 각각 11.8%, 9.8%로 뒤를 이었다.불황 속 추석,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운’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한국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도 경기 침체로 인해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힘든 추석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는 모두가 풍성해야 할 한가위 분위기마저 양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