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갈등…FTA 협상개시는 불투명
2013-09-26 조세민 기자
한·중·일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사전협의가 28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3국간의 외교갈등으로 FTA 협상 개시선언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26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김영무 동아시아FTA추진기획단장과 쑨위앤쟝 중국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 켄지 고토 일본 외무성 경제국심의관 등 3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3국은 이번 실무협의를 끝으로 사전협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FTA 협상 개시에 필요한 협상의 기본 원칙·포괄 범위·협상 추진 방식 등 실질적 사항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최경림 자유무역협정교섭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3국은 이번 회의를 끝으로 3국간 사전협의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 적절한 시점부터 협상개시 선언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최 대표는 그러나 "FTA 협상을 개시한다는 행위는 그 자체로 상당히 고도의 정치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정치관계에 영향에 안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3국간의 정치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초 사전협의가 마무리되면 오는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FTA 협상개시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확정지을 수 없게 됐다"며 "3국간의 외교갈등이 협상 개시 선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