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증시 유동성…스페인과 중국이 관건
2012-09-30 조세민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QE3)의 효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가운데 9월 증시가 마감됐다.다가오는 10월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횡보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추석연휴가 끝나도 서울증시는 주춤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정권교체가 코 앞인데다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시기 등을 놓고 유럽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9월 말, 코스피는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발표됐어도, 기대하던 '유동성 랠리'가 펼쳐지지 않은 것이다. 코스피는 양적완화가 발표된 14일 2.92% 상승했을 뿐 이후 5거래일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코스피가 주춤한 이유는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효과가 반영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 2차 양적완화의 사례를 보더라도 효과가 나오는 것은 3개월 후였다.또 그만큼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 연준 내에서도 QE3에대한 비관론이 제기되기도 했다.일단 최대 관건은 중국의 정권 교체와 경기부양 여부다. 10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정권 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나온다면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QE3가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스페인의 구제금융 실시 여부도 주요 변수다. 10월 증시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바로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라는 이야기도 있다.스페인이 긴축재정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되기는 했지만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은 반드시 넘어야할 산으로 꼽힌다.이에 대해 한국증권 노근환 연구원은 "스페인에 대해 파괴적인 시나리오는 상정하지 않는다"며 "협상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스페인이고, 연말 은행감독기구와 예금보장기구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경우 신용경색도 일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