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유튜브 적극 활용…온라인 선거전 '후끈'
2012-10-01 조세민 기자
[매일일보]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8월말 스마트폰 가입자 3000만명 시대가 열린 가운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 등이 표심을 잡기 위한 창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대선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추석연휴를 겨냥한 온라인 표심몰이가 한창이다.SNS와 유튜브 등에는 대선 후보들의 정책과 삶의 궤적, 민생현장에서의 언행이 생생히 녹아 있다. 시민들의 정책 제언과 댓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선 후보와 유권자가 직접 소통하는 '쌍방향' 창구이자 축소된 선거판인 셈이다.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20~30대 젊은층으로 지지세력의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 박 후보는 '젊은층 표심잡기'가 당면 과제로 제기됐었다.박 후보는 지난 30일 추석을 맞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한가위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송편을 빚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올렸다.또한 동영상을 통한 대선행보 전하기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유튜브의 경우 최근 일주일 새 올라온 동영상만 20여 개에 이른다. 2주 전의 4개, 3주 전의 3개 등과 비교해 급증했다. 가장 최근인 30일 올라온 동영상에는 동대문 시장에서 소탈하게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지지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이미지가 약점으로 꼽히는 문 후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친노'이미지의 한계를 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한 예로 지난달 27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 소회를 글로 남기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후 남긴 방명록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특검을 실시하고 호남 출신 인사를 두루 기용하지 않으면서 노무현 정부에 서운함을 느낀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다.동영상을 통한 근황 알리기도 부쩍 늘었다. 유투브의 경우 최근 일주일 간 2배 가량 늘었다. 동영상 유통 서비스 유스트림의 '2012 대선'페이지 내 문재인 공식 생중계 채널 '문재인TV'에는 1만3000여건의 동영상 콘텐츠가 올라왔다. 유스트림에 따르면 문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달 문재인TV 시청자 수는 전달 보다 약 402% 급증했다.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주요 온라인 소통 채널로 삼고 있다. 현실정치 경험 부족이 최대 걸림돌로 제기된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20~40대로 밀집된 지지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전통시장 상인의 고충에 귀 기울이고, 중년층 이상의 지지층이 두터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한 소회 등을 올리고 있다. 아파트를 매각할 때 신고가격을 실거래가보다 낮추는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또 하나의 소통 채널은 지난 25일 문을 연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라는 정책 포럼 홍보 블로그다.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동영상을 활용한 홍보도 활발해질 전망이다.유스트림 관계자는 1일 "LTE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유권자들이 문자보다 영상 콘텐츠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며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 당시 단문 메시지인 트위터가 후보자와 유권자 간 주요 소통 수단이었다면 동영상이 후보자와 유권자 간 교감 채널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