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절도범, 마트서 장보던 경찰에 붙잡혀

2012-10-02     최필성 기자
[매일일보] 병원에서 금품을 훔친 40대가 휴무일에 가족과 함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대구 남부경찰서는 2일 병원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배모(49)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대구 남구의 한 병원 병실에서 환자 보호자 최모(46)씨의 가방과 시계, 신용카드 등 6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또 훔친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10만원권 상품권 6매를 구입하는 등 대구 일대 편의점 3곳에서 모두 75만원 상당을 부정사용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배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께 대구 수성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병원 절도사건 담당 경찰인 대구 남부경찰서 동대명지구대 박용범 경위와 그의 가족들에게 덜미를 잡혔다.이날 박 경위는 가족과 함께 대형마트를 찾았다가 배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을 발견, 가족들에게 편의점 CCTV에 찍힌 사진을 전송한 뒤 각자 흩어져 매장을 살폈다.그 뒤 지하 식품코너에 배씨로 보이는 40대 남성이 있다는 아들 박모(11)군의 전화를 받고 인근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과 함께 배씨를 붙잡았다.박 경위는 "인근 지구대에 출동을 요청하고 기다리던 중 배씨가 지하에 있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며 "경찰이 올 때까지 배씨를 미행한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함께 배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배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및 여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