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서울 도심까지 30분…고양선·S-BRT 등 교통망 완비

기업지원허브·신사업 유치 지원 등 자족 기능 강화 서울도 1만 가구…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마무리

2020-05-07     전기룡 기자
김현미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정부는 7일 경기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가구),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 가구) 2곳을 3기 신도시 추가 입지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지하철 신설을 포함한 대대적 교통 대책도 포함됐다. 앞선 1·2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교통 인프라 구축이 늦거나 부족해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컸던 점을 반영,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고양 창릉지구는 서울로부터 1km 이내 위치하고, 부천 대장지구는 서울과 연접하는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곳”이라며 “이러한 입지를 기반으로 지하철 신설 연장, 슈퍼 BRT 등 교통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양 창릉, 고양선 신설

고양시 창릉동·용두동·화정동 일원에 조성되는 고양 창릉지구는 서울로부터 1km내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출퇴근 때마다 혼잡한 모습을 연출했던 곳이다. 이에 국토부는 교통대책을 조기 추진해 입주 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는 14.5km의 ‘고양선’(가칭)이 신설된다. 또 향동지구 역, 화정지구 역, 대곡역, 고양시청역 등 7개 역도 마련된다. 7개 역은 3호선, 경의선, GTX-A, 대곡소사선 등 다양한 노선으로 꾸려졌다. 지구 남측 화전역(경의중앙선)과 지하철 신설역도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연결된다. BRT로 지하철 역이 연결되면 여의도까지 25분(서부선), 용산까지 25분(경의중앙선), 강남(GTX)까지 3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또한 고양시 창릉동 일원에는 판교제1테크노빌리의 2.7배에 해당하는 135만㎡가 자족용지로 편성된다. 자족용지에는 스타트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 등이 건설·운영될 예정이다.

부천 대장, S-BRT 도입

부천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일원에 조성되는 부천 대장지구는 서울과 연접해 있는 게 특징이다. 국토부는 보다 원활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S(슈퍼)-BRT로 대표되는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김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총 연장 17.3㎞의 S-BRT가 들어선다. 청라 BRT를 S-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김포공항역과 바로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된다. 국토부는 부천시 대장동부터 서울역과 여의도까지 각각 30분, 25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진입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경명대로와 소사로를 확장하는 공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고강IC와 서운IC를 신설해 광명~서울고속도로의 진출입 접근성, 경인고속도로의 상승 정체구간을 개선한다. 더불어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1.4배인 68만㎡가 자족용지로 조성된다. 부천시는 지능형로봇, 첨단소재, 항공 드론 등 신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센터와 22만㎡ 규모의 수변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자투리땅에도 1만 가구

이번 3차 택지 계획에는 대규모 신도시뿐 아니라 서울의 ‘자투리 땅’(중소규모 택지) 19곳을 포함해 경기·인천 등까지 모두 81곳의 중소규모 택지 개발 내용도 포함됐다. 최대한 많은 땅을 확보해 수도권 집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예를 들어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천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및 창업·문화산업단지(500가구) 등 서울 지하철역 중심의 복합 개발을 통해 주택을 공급한다. 성남 공영주차장(300가구), 마곡 R&D센터 주차장 부지(200가구), 서울 중랑구 망우동 공영주차장(1천500가구)도 택지로 활용되고, 서울 대방동 노후 군부지(1천가구)와 관악구 군 관사 2곳(1천200호), 심지어 사당4동 주민센터까지 택지로 동원된다. 이날 발표로 정부가 서울 집값 급등을 잡기 위해 내놓은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은 마무리 됐다. 연도별 분양일정을 보면 △2022년까지 7만 가구 △2023년 6만7000가구 △2024년 5만8000가구 △2025년 6만1000가구 △2026년 이후 4만4000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