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株, '과징금 폭탄'으로 불안한 흐름

2013-10-04     김창성 기자
[매일일보] 4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 받은 신세계그룹주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하다.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4일 오전 9시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4%(2000원) 내린 210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18%까지 떨어졌었다.이마트는 보합세다. 전일과 동일한 24만원에 거래 중이다.이들 업체는 지난 3일 비상장사인 에브리데이리테일(신세계그룹의 기업형 슈퍼마켓)과 함께 계열사인 신세계SVN과 조선호텔에 판매수수료율을 책정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40억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과징금 규모는 신세계가 23억42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리테일은 각각 16억9200만원, 2700만원이다.공정위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4년여간 총 1846억7800만원의 지원성거래를 통해 계열 빵집에 안겨준 부당이익만 62억1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 같은 공정위의 제재 조치에 신세계그룹 측은 "부당 거래로 과도한 이익을 취한 사실이 없는데다 공정위가 제시한 '유사브랜드의 판매수수료율'이 객관적인 잣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인정할 수 없다"라며 공정위 상대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과징금 폭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의 해석이다.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부 규제로 기업 전반적인 경영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과징금 규모가 실적과 주가에 부담줄 만큼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