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연체액, 한 달새 1조 증가 '경고음'

2013-10-04     김창성 기자
[매일일보] 법인기업의 연체액이 한 달 사이에 1조원 가량 증가하는 등 기업대출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한국은행이 민주통합당 정성호 의원에게 4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법인기업의 연체금액은 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7조5000억원보다 1조원(13.1%) 증가한 수치다.특히 대기업의 연체액은 1조2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44.6% 급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액이 지난 6월 7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중소기업 연체액은 지난 6월 4조9000억원에서 7월 5조7000억원, 8월 6조1000억원으로 최근 한 달간 5.6%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 제조업 연체액은 2조9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18.4% 증가했고, 비제조업의 경우 3조8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10.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