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다 아우성...文대통령 세트장에 갇혀"

울산 민생현장서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 추진 선언/ 경제실정백서 발간 "文정권이 무너뜨린 경제 살려내겠다"

2020-05-09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민생투어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정부 2돌을 하루 앞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 현실을 못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며칠째 민생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만나는 시민들마다 너무 힘들다며 (경제를) 바꿔달라고 아우성 친다"며 "그런데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며)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앉아서 조작된 보고만 받지 말고, 지금이라도 절망의 민생현장으로 나와 보기를 바란다"면서 "문 대통령이 세트장을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이 세트장을 무너뜨릴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 국민의 분노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바로잡을 때까지 민생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해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경제를 다시 살려낼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날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 징비록'을 발표했다. 징비록은 경제 각 분야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한 백서 성격이다.  

백서는 ‘운동권 이념에 갇힌 대한민국 경제’, ‘한국경제 참상’, ‘아마추어 정권의 경제인식 주요발언록’ 등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당이 그동안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내세웠던 프레임 들이다. 백서는 또 문재인 정부의 10대 경제실정 정책으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제로 △친노조·반기업 정책 △복지 포퓰리즘 △문재인 케어 △탈원전 △미세먼지 대책 △4대강 보 해체 등을 꼽았다.

특히 이 가운데 백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8페이지에 걸쳐 비판했다. 소득주도성장은 문재인 정부 경제기조의 3대축(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중 하나로 한국당이 문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폐지를 요구해 왔다. 백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소득은 성장의 결과일 뿐 원천일 수 없는데도, 최저임금의 급속한 인상으로 저학력·저숙련·임시고용 및 일용직이 실직에 부딪혔다"며 "그런데 실직한 시민들의 대부분이 저소득층에 몰려있어 고용참사는 분배약화라는 시장의 복수를 불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