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큐레이터의 #위드아트] 따뜻한 예술을 만드는 AI 기술
최근 LG유플러스는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임경식 작가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 세상에 알렸다. 임경식 작가는 오토바이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이후 스스로에 갇혀 살다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임경식 작가처럼 입을 사용해 창작을 하는 예술가들은 보통 구족작가로 불린다. 이들은 신체적 장애로 차별받는 삶을 살지만, 그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로 생에 대한 열정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왔다. 이들에게 그림은 곧 세상을 만나는 공간이자 신체적·정신적으로 무한한 자유를 얻는 공간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이들은 타인의 도움 없이는 소통할 수 없다. 임경식 작가도 아버지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그런 그가 영상 속에서 U+ AI(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세상과 다시 소통할 수 있었다. 그는 AI스피커를 통해 콜택시 예약을 마치고 집을 나서 혼자 힘으로 낙산공원을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자신의 눈으로 풍경을 담아 화폭에 옮길 수 있었다.
이제 기술의 발달로 임경식 작가와 같은 이들은 현실 속 소통도 쉬워지게 됐다. 그로 인해 이들이 만들어내는 예술도 보다 깊이 있고 넓어질 것이다. 작품에 더욱 따뜻한 예술적 감성이 담길 것은 물론이다.
이는 단지 전문적인 예술가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 듯하다. 임경식 작가처럼 우리 주변에는 신체적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소외계층에게 AI나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은 일반인들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의 말이 기억난다. “장애인들은 일상에서 늘 특정한 문제를 겪고 있을 수 있다. 장애인들이 느끼는 일상의 불편함을 함께 해소하는 것이야말로 저희가 목표하는 바인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진정한 AI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던가. 따뜻한 기술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일상에 행복을 전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는 LG유플러스에 박수를 보낸다.
이왕이면 다른 통신사나 첨단 IT기업들도 함께하면 어떨까. 마침 우리나라가 5G 상용화 시대를 가장 앞서 열어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 않은가. 첨단기술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노력에서도 전 세계를 선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