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닷새만에 또 발사체 발사
2020-05-09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사일 발사 논란을 부른 화력시험 실시 닷새만에 북한이 또 다시 발사체를 발사했다. 서해에 인접한 평안북도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점에 미루어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은 오늘 오후 4시30분께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신오리 일대는 북한이 노동미사일 기지를 운용 중인 지역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한반도 전문포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따르면,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군사분계선에서 212㎞ 떨어져 있고, 연대 규모의 노동 1호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분단을 넘어’는 “이 기지는 북한이 보유한 20여곳의 미사일 운용기지 중 가장 오래된 기지 중 하나이며,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노동미사일 여단 본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체가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게다가 북한이 발사체를 서해 방향이 아닌 동해 방향으로 발사해 미사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발사체가 동해에 떨어지기 위해서는 내륙을 가로질러야 하기 때문이다.
합참은 발사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발사체에 대해 정밀 분석중”이라고만 했다. 합참은 닷새 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대해서도 아직 분석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