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 매도 물량 제한적...추가 상승 무게 둬야

2013-10-1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증시전문가들은 11일에는 매물이 나오겠지만 매도 물량이 1000억원 내외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프로그램 순매수 차익잔고는 4조1000억원. 이는 9월 동시만기일 이후 85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매수차익잔고가 5200억원 늘어나고 매도 차익잔고가 3300억원 줄어들었다.이같은 순매수 차익잔고의 증가는 대부분 9월 만기일 이후 4거래일 이내에 나왔으며, 이후 증가가 더디게 진행됐다. 투자 주체들의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보다는 기존 차익매수 잔고의 매도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다만 옵션 만기 에 나올 수 있는 1차적인 매도 물량은 지난 만기일 이후 증가한 8500억원으로 볼 수 있지만, 이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로 보이지는 않는다. 베이시스가 급격하게 저평가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은데다가,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수가 매물 부담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시호가에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지난주 금요일에 기금공제(국가기관)에서 합성선물을 이용해 설정한 약 1100억 원의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라며 "이 정도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큰 충격 없이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주 투자전략에 대해 차익거래를 제외한 외국인 순수 현물매매와 외국인 순수 선물매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 연구원은 "9월 동시만기 당시 외국인은 3조원에 달했던 차익매수 대부분을 롤 오버했다"며 "차익매도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아직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며 이번에 무난한 만기를 보낸다면 11월 만기부터 시각을 다소 바꾸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