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오늘, 블루스퀘어에서 개막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가 가장 사랑한 역작
초대형 LED세트로 구현해 낸 19세기의 러시아가 마법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2020-05-1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8년 한국 초연에서 약 9만명의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였던 화제작 뮤지컬<안나 카레니나>가 5월 17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다시 한 번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뮤지컬<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소설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를 원작으로 2016년 재탄생 됐다.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덕션 중 하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는 뮤지컬<안나 카레니나>를 위해 일찌감치 러시아의 3대 음유시인으로 꼽히는 한국계 러시아인 ‘율리 킴(Yuliy Kim)’에게 극작과 가사 작업을 의뢰했다.
이후에 <몬테크리스토>, <올라프백작>으로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영광을 함께 하고 있는 작곡가 ‘로만 이그나티예프’와 러시아 최고의 뮤지컬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까지 의기투합 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공연계에서도 주목을 받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러시아에서의 성공적인 공연 후, 2018년 뮤지컬<안나 카레니나>는 첫 번째 라이선스 공연의 개최지인 한국에서도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와 안무가 ‘이리나 코르네예바’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내한을 통해 러시아의 감성과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데에 주력했다.
주인공들은 러시아 사람들 특유의 자유로운 감정 표현 방식 등을 ‘알리나’ 연출을 통해 습득 해 상상 속의 인물의 변신에 성공했으며, 댄서와 앙상블들은 ‘이리나’ 안무가와 함께 왈츠와 발레에서부터 당시에 러시아에서 유행하던 마주르카까지 재현해 낸다.
여기에 클래식과 팝, 록, 크로스오버까지 전 장르를 아우르는 40여곡의 뮤지컬 넘버는 1,7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원작 소설을 약 2시간으로 압축시킨 뮤지컬 공연에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변화를 묘사하는 데에 일조하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는 시간과 사건의 흐름을 표현하는 데에 도움을 주며 극에 밀도를 더하고 있다.
뮤지컬<안나 카레니나>의 세트 구성의 백미인 LED 스크린은 무대 뒤편을 가득 채우고 4개의 이동식 타워에 장착된 8개의 패널과 함께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눈이 펑펑 쏟아지는 기차역에서 19세기 귀족들의 사교의 장인 스케이트장과 화려한 파티장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마장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또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네바 강’에서부터 ‘레빈’과 ‘브론스키’의 영지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아름다운 풍광을 눈앞에 펼쳐 놓으며 관객들은 19세기의 러시아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환상에 빠지기에 충분하다.
뮤지컬<안나 카레니나>는 5월 17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막을 올려 7월 14일까지 약 2달간 관객들을 19세기의 러시아로 이끌어 간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안나’라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수작으로 매혹적이고도 치명적인 러브스토리와 화려함의 정점을 찍는 무대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