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국민, 유시민·조국 가세하면 대선 안심"

유시민 "원래 자기 머리는 못깎는다"

2019-05-19     박숙현 기자
18일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민주연구원 총선 병참기지론’를 주창했던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대선 러브콜을 보냈다.  양 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토크 콘서트에서 “우리 당에 다음 대선에서 활약할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유 이사장과 조 수석이 같이 가세를 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이 되겠나. 사람이 세상일이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건 뜻대로 안 되는데 안 하고 싶은 건 뜻대로 된다”고 웃었다. 양 원장은 또 유이사장을 향해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 하느냐”며 “유 이사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복지부장관을 했다. 그때가 47살이었는데 소년 급제를 한 것이다.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나서야 한다)", "대의에 충실히 복무하시길 바란다"며 농담 섞인 뼈 있는 말을 연이어 던졌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했다. 양 원장은 내년 총선 전략도 시사했다. "미래로 가는 정당, 유능한 정당, 통합과 연대와 협력을 기본 가치로 여기는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인재영입 방향과도 맞닿아있다. 여권에 따르면 민주연구원은 이미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 원장은 '외연 확대'와 '중원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출연 등으로 대중성이 높은 유 이사장도 인재영입 대상 범위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