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야외 활동 할 땐 자나 깨나 ‘뱀 조심’

보성119안전센터 소방사 선진훈

2020-05-21     윤성수 기자

보성119안전센터
[매일일보] 어느덧 5월도 중순이 지나가고 있다. 기온이 점점 오름에 따라 논, 밭 작업을 비롯한 산행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이러한 야외 활동이 늘어날수록 우리가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바로 뱀(독사)이다.  뱀이 지상에서 활동하는 시기는 5월에서 10월사이다. 독사에 의한 피해는 주로 농사일, 산행, 버섯이나 산나물채취 중에 피해가 발생하고 야외활동을 하다가 수풀 속에 숨어있는 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무의식중 잘못 밟아서 물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유사시를 대비하여 뱀 교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뱀에 물렸을 때 대처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독사의 특징으로는 삼각형 모양의 머리와 수직형태의 동공, 두개의 송곳니가 있으며 교상의 자국은 두개의 천공이 1cm간격으로 위치하고 있다. 맹독성이 있는 뱀에 물리게 되면 입, 목 그리고 호흡과 신경마비를 가져오는 신경독과 출혈, 혈관의 혈액응고, 조직세포까지 파괴하는 혈액 독을 지니고 있으며 응급처치가 늦어질 경우 사망하게 될 수 있으므로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신속히 응급처치를 하여야 한다.  가장 먼저 119에 신고를 한 뒤 환자를 진정시킨다. 벌독과는 뱀독은 달리 급격한 과민반응을 유발하지 않고 더군다나 환자가 흥분하거나 뛰는 상태는 독을 더 빨리 몸속으로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삼가야 한다.  이후 물린 부위의 약 10cm 상방을 정맥혈류만 차단할 정도의 압력으로 묶어 주고, 환부가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가도록 해주어야 한다.  입으로 상처를 빨아주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독사의 독은 주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단백질은 위산에 의해서 파괴되기에 건강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나 흡입한 사람이 입안이나 내장기간에 상처가 있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칼로 상처부위를 절개하는 등의 처치는 절대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 그 효과도 증명된 바가 없으며 신경이나 인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119로의 신고 후 해독제를 보유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최선의 응급처치임을 명심하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이다. 이런 독사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발목이상을 덮어주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독사를 발견하면 독사에게 자극을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하며, 수풀이이 많은 곳을 지나갈 때에는 긴 나무나 스틱을 이용하여 밟을 자리를 살피고, 밤중에 수풀을 이동할 대에는 선두보다는 후미 쪽이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뱀 교상을 예방하는 방법과 유사시 대처방법을 알아보았다. 야외활동이 점점 늘어나면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확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유사시의 대처법을 명확히 한다면 우리의 소중한 생명은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