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변액연금시장 구조적 변화 대응 필요”

2013-10-14     김창성 기자
[매일일보] 보험연구원(원장 김대식)의 전용식 연구위원과 김세중 선임연구원이 ‘수익률 논란 계기로 본 변액연금시장의 구조적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변화에 대한 대응을 역설했다.

변액연금상품의 수익률 논란은 지난 4월 금융소비자연맹의 보고서(K-컨슈머리포트 제2012-2호)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에 5월 17일 보험연구원은 초기 사업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후취 수수료 상품의 도입과 소비자 중심의 수익률 공시 강화 등의 개선방안을 제안했고, 금융위원회가 지난 6월17일 변액연금관련 판매수수료체계 개선, 공시제도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2/4분기 이후 감소하던 변액연금 수요는 수익률 논란 이후에도 감소 추세를 이어갔으며 해지율도 생명보험 전체 및 변액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수익률 논란이 변액연금 수요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액연금 수요는 성장률, 주가지수, 소비자들의 위험선호도 변화와 이로 인한 일반연금보험과의 관계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변액연금의 수요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펀드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험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변액연금의 주가지수에 대한 민감도는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줄어들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07년 4/4분기 연금시장의 50%를 차지했던 변액연금 비중이 올 1/4분기에 10%까지 하락했다.
 
결론적으로 최근 변액연금의 수요 감소는 수익률 논란도 영향을 미쳤지만 기본적으로 금융시장 불안 확대로 인한 소비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 심화와 노후보장이라는 연금의 특성이 강조되면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