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가구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민영생명보험의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생명보험협회가 14일 발표한 '제13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 36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민영생보 가입률은 90%를 상회했고, 가장의 학력이 고졸 이상인 가구의 민영생보 가입률은 전체 평균인 83.6%를 넘는 수치를 보였다.소득별 가입률을 보면 연소득 4800만원~6000만원의 가구가 9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3600만원~4800만원 가구가 91.4%, 6000만원 이상 가구가 90.2%로 뒤를 이었다.반면 연소득 1200만원 이하의 가구는 민영생보 가입률이 13.1%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1200만원~2400만원 가구는 56.4%, 2400만원~3500만원 가구는 79.4%로 낮은 수준의 가입률을 보였다.가장의 학력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졸 이상일 경우가 89.4%로 가장 가입률이 높았고, 고졸(87.0%)·중졸(69.4%)·초졸이하(29.7%) 순으로 나타나 학력별 확연한 격차를 보였다.
직업별 민영생보 가입률은 사무종사자(92.2%), 관리자(90.0%)등이 높은 수준을 보였고, 농·임·어업종사자의 가입률은 50.7%로 직업군 중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민영생보 가구당 가입률은 83.6%로 지난 2006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이는 조사를 처음 실시한 1976년(20.8%)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지난 2006년 85.7%로 정점을 찍은 후 2009년 84.5% 등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는 수치다.추가 가입의향이 있는 가구의 비율도 지난 2009년에 비해 8.0%포인트 감소한 20.0%로 조사됐고, 가입의향이 없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77.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생보협회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보험에 가입할 만한 가구는 이미 모두 가입하는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가계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