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전년대비 3.5% ↓, 32년 만에 최저

“ 8월 말 ‘볼라벤’과 ‘덴빈’ 등 태풍으로 인한 백수 피해 영향 커”

2012-10-15     임현빈 기자

[매일일보] 올해 쌀 생산량이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피해 등으로 지난해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5일 ‘2012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쌀 생산량을 407만 4000톤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422만 4000톤보다 15만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쌀 생산량은 2010년 이후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980년의 355만톤 이후 32년 만에 가장 적었다.

벼 재배면적은 올해 84만 9000㏊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으며 2002년 이후 11년째 감소세다.

단위면적(10a)당 쌀 생산량은 481㎏으로 지난해의 496㎏보다 3.0% 감소했다.

통계청은 “벼 재배 면적의 감소폭보다 쌀 생산량의 감소폭이 큰 것은 8월 말 태풍 ‘볼라벤’과 ‘덴빈’ 등으로 벼 이삭이 말라 죽는 백수 피해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풍수해 피해구역 비율은 지난해 2.4%였으나 올해는 17.2%로 늘었고 이삭당 완전 낟알 수도 지난해 78.4개에서 올해는 71.9개로 급감했다.

벼의 낟알이 익는 시기인 등숙기에는 전년대비 일조시간이 111.5시간에서 162.0시간으로 다소 증가했으나 강우량은 70.2㎜에서 256.4㎜로 세배 이상 크게 늘었다.

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충남(80만 2000톤), 전남(72만 9000톤), 전북(62만 7천000톤)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