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상승에 순대외채권 4742억달러 사상최대

대외채무 4406억달러 변동 없어

2019-05-23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지난 1분기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전분기 대비 67억달러가 늘어난 474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외채무는 4406억달러로 전분기와 같았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채무가 129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9억달러 늘어나고 만기 1년 초과 장기외채는 3111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9억달러 감소한 결과다. 또 대외채권은 914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늘어나, 여기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사상 최고치인 4742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조6000억달러였다. 지난해 GDP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외국에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 이는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 보유한 금융자산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폭락했던 세계 증시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인 결과 이처럼 해외자산이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대외부채 역시 1분기 중 국내 주가 상승으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우리 국민의 해외자산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체 대외채무는 그대로지만 단기외채가 늘면서 외채 건전성 지표인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올라 31.9%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2분기 이후 3년 9개월말에 최고치다. 또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올라 29.4%로, 2013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국내에 있는 외국은행 지점들이 단기차입금을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외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채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30% 내외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기재부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