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고수온·적조 피해 예방 종합대책’ 마련
고수온 대응장비 예산 30억원 지원···전남 해역에 실시간 수온관측망 신설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정부는 23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2019 고수온‧적조 피해 최소화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여름철 양식분야 주요 재해인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어·패류의 폐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기후센터, 국립수산과학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강한 대마난류 세력과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등의 영향으로 국내 연안 수온이 평년 대비 1℃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수온과 적조 주의보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7월 중·하순경 발령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수온의 관심단계는 주의보 발령 예측 1주일 전이며, 수온 28℃에 도달하면 주의보, 28℃로 3일 이상 지속되면 경보단계에 이른다.
적조는 적조생물 10개체/㎖ 이상일 때 예비주의보 단계이며, 100개체/㎖ 이상은 주의보, 1000개체/㎖ 이상인 경우엔 경보단계다.
해수부는 고수온‧적조로 인한 양식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준비 단계, 집중대응 단계, 사후수습 단계로 나눠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7월 중순 이전에 양식 생물을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주요 양식품종의 가격 추이 및 수급동향 등을 지속 제공하는 한편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한 홍보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에서 고수온·적조 대응·방제장비를 사전에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고수온 대응장비 보급 예산 30억 원을 신규 확보해 총 68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전남 해역에 실시간 수온관측망을 신설, 적조 정기조사·예찰과 적조 외해유입 현장조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관측된 정보는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 누리집, 온라인 커뮤니티 등 모바일 앱(수온정보 서비스) 등을 통해 실시간 제공해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고수온 및 적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토록 할 계획이다.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에는 특보 단계별로 대응하고, 고수온·적조 경보 발령 시 장관이 직접 대응상황을 관리한다.
또한 어업인이 어장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자기어장 스스로 지키기 운동’을 적극 실시하고, 고수온 관심단계부터 지자체·국립수산과학원 합동 현장대응반을 운영해 대응장비 가동, 사료공급 중단, 출하 독려 등 어장관리 요령을 밀착 지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민·관·군·경 적조 합동 방제선단을 구성, 총력방제 체계를 갖추고 적조경보 발령 시 ‘일제 방제주간’을 운영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키로 했다.
피해 발생 시엔 신속히 폐사체를 처리하고, 합동 피해조사를 통해 재해보험금(보험 가입어가)과 재난지원금(미가입어가)을 조속히 지원한다. 또 피해어가의 어업경영자금 상환기한 연기 및 이자감면, 긴급경영안정자금(융자) 등을 추가 지원한다.
이 밖에 주요 양식품종별 ‘표준사육지침’을 연차별로 개선·보급해 사육관행 개선을 유도하고, 주요 우심해역을 대상으로 내만에 밀집한 양식장의 외해 이설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수산물 양식지도’를 제작, 해역별 특화품종을 육성하는 한편 고수온에 강한 품종(넙치, 전복) 등의 개발·보급과 아열대 품종인 방어, 바리류의 양식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