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 맞은 단풍, 하늘은 ‘높’고 편의점은 ‘웃’고
국도변 편의점 매출 33%증가…'단풍 특수' 누려
2012-10-16 홍성희 기자
[매일일보] 가을 나들이객이 늘면서 공원과 휴게소, 국도변 인근의 편의점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전국 주요 공원과 고속도로 휴게소 내 편의점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8.8% 증가했고, 편의점 CU는 지난 13~14일 이틀간 국도변 인근의 로드사이드 300여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3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따르면 월드컵공원과 일산호수공원, 보라매공원 등 전국 주요 공원에서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몰리면서 편의점 매출이 11.4% 올랐다. 교외 나들이객도 늘면서 덕평과 목감 등 고속도로 휴게소 내 편의점과 전국 주요 터미널 인근 점포 매출도 약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상품은 컵라면(31.2%)과 김밥(21.1%)이었다. 뒤이어 음료가 15.8%, 아이스크림 13.2%, 맥주 10.7% 순이었다.CU편의점에 따르면 가을 단풍 놀이가 절정을 이룬 이번 주말 토요일부터 서울을 빠져나가는 행락객이 늘면서 국도변의 차량 이동량도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로드사이드 입지 편의점 매출이 껑충 뛴 것.주요 상품별 매출 동향을 보면 생수(36%), 커피(32%), 스낵(30%), 삼각김밥(28%) 등이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차량 이용객들의 졸음을 쫓기 위한 수단인 껌과 사탕류도 평소보다 22%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평소 판매 빈도가 높지 않았던 상품인 목장갑, 렌턴, 건전지, 수건 등도 2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최근에는 캠핑족과 바이크족의 증가로 로드사이드 점포 매출에 한 몫 거들면서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9월까지 점포별로 10~20%의 매출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하절기에 주로 잘 팔리는 모기향과 살충제 등 상품도 캠핑족들로 인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U 관계자는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가 500여개에 달하고, 지난 주말 가을 단풍놀이가 절정에 이르렀다”며 “국도변 편의점 이용객들이 평소보다 2∼3배 많았으며 특히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아 객단가 역시 일반 입지의 편의점보다 3000원 정도 높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로드사이드 점포는 편의시설을 찾기 힘든 도시 근교에서 고객들에게 매우 유용한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9월 벌초객과 성묘객에 이어 10월에는 나들이객, 겨울철 스키족들로 인해 꾸준히 로드사이드 점포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