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수익률, 자산운용사 주식형이 최고
2012-10-16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연금저축상품중 최근 10년간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상품은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연금저축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 산하 금융소비자보호처는 금융소비자 리포트 제1호인 '연금저축'을 발간하고 금융권역별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을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자산운용사 주식형펀드와 혼합형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122.75%와 98.05%를 기록해 전체 연금저축상품들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채권형 및 금리연동형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정기적금수익률 계산방식과 동일)도 자산운용사가 42.55%로 가장 높았고 은행 41.54%, 생보사 39.79%, 손보사32.08% 순이었다.이는 6월말 기준 종합주가지수(1854.01)가 10년전(2002년 6월말, 742.72)에 비해 149.6% 상승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반면 자산운용사 상품의 경우 수익률에 비례해 변동성도 큰 것으로 나타나 원금손실 위험이 있는 것으로 금소처는 분석했다.금융권역별 평균 적립금대비 연간수수료율은 은행 및 자산운용사의 경우 계약기간 동안 비교적 일정한 수준이나, 보험사는 초기에는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기간이 경과할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금융권역별 수수료율 차이를 반영해 현재(10차년)부터 5년이 경과한 시점인 15차년의 수익률(현재 수익률이 향후 5년간 유지된다고 가정)은 생보사(금리연동형) 76.15%, 자산운용사(채권형) 69.74%, 은행(채권형) 67.61%, 손보사(금리연동형) 60.28%의 순이었다.10년 경과시점의 유지율은 금융권역별로 생보사 63.3%, 자산운용사 52.9%, 손보사 44.9%, 은행 44.2%였으며, 평균적으로는 52.4% 수준이었다.문정숙 금소처장은 "연금저축은 초장기 금융상품으로 금융권역·회사·상품별로 다양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과거 10년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위험(수익률의 변동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금저축상품 선택 시 수익률 등 운용성과 뿐만 아니라 수수료율, 가입할 금융회사의 평판, 재무안정성, 자산운용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문 처장은 또 "일부 금융회사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이 비교적 낮은 것은 소득공제효과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반면 연금자산 운용·관리에 있어서는 금융소비자 이익보호에 소홀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익률이 저조한 금융회사 등에 대해서는 연금자산 운용방식 등을 면밀히 점검하여 문제점이 있는 지를 파악하고, 금융소비자의 자산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