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상임이사들에게 억대 연봉 지급 '빈축'
2013-10-1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농협중앙회가 비상임이사들에게조차 억대에 가까운 수당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영록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비상임이사가 수당 등의 명목으로 받은 금액은 연간 8600만원이 넘었다.농협중앙회 비상임이사 30명 중 24명(80%)는 조합장을 겸하고 있어, 조합에서 받고 있는 급여까지 합하면 억대의 연봉을 넘는다.김 의원은 "농가소득이 지난 2008년 3050만원에서 3015만원으로 1.2% 하락했는데, 농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매년 지급되는 활동수당은 465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29.0%, 출석수당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66.6% 인상됐다"며 "농협의 주인인 농민은 점점 가난해 지는데, 비상임이사들만 배불리고 있는 농협의 작태를 두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번 문제가 된 비상임이사들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활동비 명목으로 연간 6000만원을 고정 지급받고, 참석할 때마다 1회에 50만원씩 출석수당을 받아왔다. 또한, 해외연수 명목으로 프랑스·미국 등 국가에 1인당 1700만원이 넘는 경비를 들여 외유를 다녀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