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양정철은 비선실세...서훈과 최소 1시간 이상 독대"
2020-05-28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28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21일밤 만찬회동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독대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최소 1시간 이상의 독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4시간 전체가 독대였냐 아니었느냐는 규명돼야 될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1시간 이상은 독대인 것 같다"며 "언론보도를 보면 오후 9시40분에 사람들이 나갔다고 하는데 9시40분부터 10시45분까지는 둘만 있었던 것이 확인된 것 아니냐. 적어도 1시간 이상은 둘이 독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변수를 총선 국면에 여당에 유리하게 활용하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오고 가지 않았겠느냐 하는 게 합리적 의심"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더팩트(만남을 보도한 언론)와 얘기했더니 오후 9시 40분 한무리가 떠났고 이후에는 종업원도 퇴근하고 식당에 다른 손님도 남아있지 않았다. 마지막에 두 사람(서 원장과 양 원장)이 나오고 식당 전체 불이 꺼진 걸로 봐서 두 사람만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정보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지금까지 서 원장과 단 일분도 독대한 적이 없다"며 "그 정도로 접근을 제한하는 조심스러운 일을 하는 고위공직자인데 근데 민감한 시기에 비선실세로 알려진 분과 독대한 걸로 보여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 의원은 양 원장이 자신에 대한 추적 취재에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해서는 "최순실이 고위공직자라 온국민이 쫓았느냐"며 "고위공직자도 아닌 사람이 더한 영향력 비선실세라 그런 것이다. 양 원장도 비선실세라 언론이 따라붙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