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해외 M&A 적극 나서겠다"

2013-10-18     김창성 기자
[매일일보]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17일 "해외 보험사 등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중심의 금융 지주회사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동부화재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진출에는 지분투자와 신규 법인설립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면서 "그 중 M&A가 매우 유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중국이나 동남아, 미국 등 지역을 국한하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작은 회사라도 영업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중국의 경우 제도나 규제 등이 까다로워 다소 신중히 접근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사장은 "중국은 진입장벽이 높다"면서 "M&A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시기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언제가 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아직은 검토단계"라고 설명했다.보험사 중심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관해서는 "시기와 방법, 시장상황 등이 문제일 뿐 지주회사 출범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김 사장은 "현재 동부생명과 동부증권은 자회사, 동부저축은행과 동부자산운용은 손자회사 형태로 거느리고 있다"면서 "이들을 보험지주 형태의 금융지주사로 제체로 할지, 제조업지주사 산하의 중간지주사로 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전했다.이어 그는 "그룹 차원에서 지주회사 체제에 관한 컨설팅이 진행중"이라면서 "컨설팅 결과에 따라 향후 계획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김 사장은 "자동차보험은 사이클이 있다"면서 "올해 초 단행한 보험료 인하조치가 10월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손해율이 올라가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행락철과 동절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손해율이)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당장 손해율이 조금 떨어졌다고 곧바로 보험료를 내리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창립 50주년을 맞아 동부화재의 비전과 관련해서는 국내 손보업계 1위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놨다.김 사장은 "오는 2020년 동부화재를 국내 1위, 세계 20위권의 보험사로 키우겠다"면서 "국내에서는 1위와 경쟁할 수 있는 성장과 효율을, 해외시장에서는 글로벌 선도 보험금융그룹 수준의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해외시장의 경우 사업영역을 다변화해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2014년까지 12개의 해외거점을 확보해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면서 "철저히 현지인 중심의 영업을 전개해 내용면에서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보험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