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36개월 연속 최저치 경신

1분기 합계출산율도 최저, 혼인건수 전년 대비 14.0% 감소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생산·소비·경제활력 감소 우려 증가

2019-05-29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3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36개월 연속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이대로라면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간 출생아 수 30만명을 넘기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는 2만7100명으로, 3월 출생아 중 처음으로 3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3월보다 2900명(9.7%) 감소한 것으로, 1981년 월별 통계 집계를 시작(3월 기준)한 이후 36개월 연속 최저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 영향을 받아 같은 달끼리 비교해 통계를 비교한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올해 1분기 1.01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07명이나 떨어졌다. 역대 1분기 중 최저치다. 이대로라면 연간 출생아 수 30만 명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감소율(8.6%)이 올해도 비슷하게 적용된다면 30만명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당국은 출산률 감소가 인구 구조의 변화와 혼인 감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34세 여성 인구가 줄어 들고 있고, 출산율이 낮아지고 혼인이 줄면서 출생아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실제 출생아 급감 배경인 결혼 감소가 두드졌다. 올해 3월 혼인 건수는 1만96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3200건(-14%) 감소했다. 2017년 3월 2만3300건이던 혼인 건수는 지난해 3월 2만2800건, 올해 3월 1만9600건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출생아가 감소하면서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닥치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처럼 생산·소비가 모두 줄면서 경제활력이 감소한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복지 부담이 커지면서 국가 재정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한편 3월 사망자수는 2만49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명(-1.6%) 감소했다. 3월 이혼 건수는 9100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