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날 발언에 조목조목 비판 "경제파탄에 경제성공 말하는 게 상식이냐"
민노총 향해 "민폐노총이고 민란노총...문재인 정권 비호로 국민은 엄청난 피해"
2019-05-30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외교부 기밀유출 사태와 관련해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고 한국당을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 우리나라에서 기본과 상식을 가장 안지키는 분"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민주노총을 향해서도 "가장 기본과 상식을 안 지키는 또 하나의 집단"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고 말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기본과 상식을 가장 지키지 않는 분이 누군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총선을 1년도 안남긴 엄중한 시점에 국가정보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선거책임자가 기자까지 동석해서 4시간 넘게 자리를 가진 것은 과연 상식에 맞는일이냐"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알려져있는데 이런 사람이 이 시기에 국정원장을 만난 것이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이냐"고 했다.
또 "그동안 늘 여야 합의로 처리해왔고, 제1당이 반대하고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기본과 상식에 어긋나는 일 아니냐"며 "국민 60%가 찬성하는 우리당의 국회의원 10% 감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게 오히려 상식적이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는 것이야말로 기본과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도 "국민은 경제파탄과 민생파탄으로 고통받는데 경제가 성공적이라 말하는 대통령은 과연 상식에 맞는 것이냐"며 "전 세계가 유례없는 경기호황과 고용풍년을 맞고 있는데 나홀로 마이너스성장에 역대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한 것부터가 전혀 기본과 상식에 맞지 않는 국정운영"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제1야당이 열기로 한 강원산불대책회의에 공무원들이 한 사람도 안나온 것도 도저히 상식적이라 할 수가 없다"며 "재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하고 국회를 농락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상식이고 기본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제1야당을 끊임없이 자극하면서 무슨 낯으로 국회 정상화를 이야기 하느냐"고 했다.
황 대표는 북한 문제를 두고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체라 우기고 '단도미사일'이라고 말하는 게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이냐"며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서 남북군사합의를 파탄냈는데도 한마디 항의조차 못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기본과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역대최악의 비상식 정권이고, 대통령 스스로 전혀 기본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와 몸집을 불린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본과 상식을 안 지키고 있는 또 하나의 집단"이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민주노총이 아니라 민폐노총이고 공권력까지 짓밟는 것을 보면 민란노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권의 비호를 받으니 아무리 불법을 저질러도 잡자마자 풀어주기 바쁘다"며 "문재인 정권이 민주노총에 촛불청구서를 갚느라고 온 국민의 엄청난 피해를 방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