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당 무조건 복귀” 요구
다음달 3일 국회 정상화 목표
2020-05-30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조건없이' 국회에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과 협의해 3일 정상화를 목표로 하되, 한국당이 기존 요구를 관철시킬 경우 여야4당 또는 민주당 단독 임시국회 소집 거행도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부정 여론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한국당에 '무조건 복귀'를 압박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진행되는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6월 3일부터 국회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실제로 협의는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주 국회 정상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은 내일까지는 국회 소집 협의를 마쳐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최근 한국당 망언 등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발표한 원내 운영기조 내용을 전하며 "한국당의 망언 등 부분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강경 기조로 선회한 데는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 등 부정 여론 확산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발표된 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어쩌면 기승전-여당비판이라는 논조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게 한국당 지지층 결집효과는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계층에는 확대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게 내부적인 평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1일까지 협상한 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또는 민주당 단독 임시국회 소집도 검토 중이라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금 추세로는 3당 교섭단체가 잘 합의해서 민생 국회, 6월 국회를 여는 것을 기대도 하고 있고 목표로도 삼고 있는데 만약 한국당이 마지막 순간에 협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면 한국당 제외 나머지 여야4당이 국회 열 것인지에 대해 대안으로서 플랜B로 고려하고 있다"며 "바미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한국당 배제 동의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국회 열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의원 워크숍에 앞서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국회 복귀 및 추경·민생입법 처리 촉구 결의문’에서 △조건 없는 국회 복귀 △조속한 추경 심사와 처리 협조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 적극 동참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