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레지오넬라 신고 증가에 따른 환경관리 주의 당부
레지오넬라증 신고 5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66.6% 증가, 지난해 전북 레지오넬라증 발생 5명 중 1명 사망
2020-05-3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북도는 5월 들어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 수가 증가 추세에 있고,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지속적인 발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병원 및 공동주택 온수, 목욕장 욕조수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였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목욕탕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되어 발생하며,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 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치명률은 약 10%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률이 증가한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는 305명, 전라북도내에서는 5명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하였다. 올해에는 전주, 익산, 정읍 등지에서 총 5건의 신고가 접수되어 검사한 결과 다행히 현재까지는 양성 판정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은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요양병원, 목욕탕, 노인복지시설 등 280개의 검사대상시설의 냉각탑수, 수돗물 저수조 등에 대하여 레지오넬라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연중 사용하는 병원 및 공동주택 온수, 목욕탕 욕조수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해 정기적인 청소·소독,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철저한 환경관리를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