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절대적 저평가...은행업종 최선호주”

하나금융, 외환은행 잔여 지분 인수...주가 상승 모멘텀

2012-10-2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대신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현재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수준인데다 내년 초 외환은행 잔여 지분 인수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주 최선호 종목으로 선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3분기 하나금융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일회성 요인에 불과하다”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익은 약 3600~3700억원대로 추정돼 실적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9일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3분기 순이익으로 23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6.7% 증가한 수치지만 3000억원을 넘길 것이란 시장 전망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하나금융은 이에 대해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으로 추가 충당금 적립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현재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내년 1분기 이후 4천억원 내외의 경상 순익 시현이 예상되는데다 현재 주가는 PBR 0.45배에 불과해 절대적 저평가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어 내년 상반기 외환은행 잔여 지분 인수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에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고 예상했다.최 연구원은 “내년 바젤Ⅲ로 회계기준이 변경될 시 하나금융의 경우 자본으로 인정받던 무형자산(외환은행)이 제외될 수 있다”며 “가장 보수적인 기준으로 현 기준보다도 자본비율이 오히려 하락할 수 있어 외환은행 잔여 지분 인수는 적어도 내녀 4분기 이전에 실행될 것”으로 전망했다.최 연구원은 외환은행 잔여 지분 인수가 “(하나금융의) 레버리지(차입)를 감소시켜 자본비율을 상향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또한 외환은행 순익을 100% 인식함에 따라 ROA와 ROE 등 재무지표가 상승할 것”으로 설명했다.그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본 인수로 적어도 타행대비 2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내년 추정 순이익은 약 1.6조원으로 ROA는 0.55% 수준이지만 외환은행 잔여 지분 인수시 순익은 약 2.0조원, ROA는 0.7%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이어 그는 “내년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추정 ROA가 각각 0.79%와 0.76%인 반면 PBR은 각각 0.57배와 0.67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잔여지분을 인수하게 될 경우 valuation 상대 비교시 주가는 적어도 타행대비 20%p 이상 초과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