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투자 6.5조원’… 민간 집계가 더 늘렸다

정부 공식 발표보다 3조원 많아 펀드결성은 8조원… 벤처투자 기관 실적 집계

2020-06-04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가 6조5000억원, 펀드결성은 8조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정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규모보다 민간에서 더 확실한 집계 통계자료가 확인된 것이다. 4일 민간 벤처투자협의회에 따르면, 전체 신규 벤처투자는 6조4942억원, 신규 펀드결성은 8조289억원으로 기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실적 대비 투자는 89.6%, 펀드는 6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국내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신기술금융사)과 벤처투자펀드(창업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농수산식품투자조합, 창업벤처PEF) 및 주요 벤처투자 기관의 지난해 투자실적을 합산해 집계한 결과다. 통계는 중기부에서 발표한 3조4249억원에, 3조693억원이 추가돼 지난해 전체 투자금액 6조4942억원은 기존 대비 89.6% 증가했다. 이처럼 투자금액이 대폭 증가한 것은 신기술투자조합·회사의 투자금액 2조4932억원에서 추가되는 3조 693억원의 81.2%가 포함된 것에 기인한다. 또한, 창업벤처PEF 투자금액이 2017년 2월 제도 도입 2년 만에 농수산식품투자조합을 뛰어 넘으면서 빠르게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창업벤처 PEF는 보고특성상 투자대상 등 구분이 불가해 단순 총액에만 합산됐다. 한편 이날 여신금융협회, 벤처캐피탈협회 금융감독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8개 기관은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구성해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의회는 투자실적 등을 반기별로 발표하고, 정보 공유 등과 관련해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