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적당한 시기 시진핑 방한 발표"

"시 주석 방한은 양국관계 중요 계기"

2020-06-04     조현경 기자
시진핑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중국 외교부 관계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 한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무산될 것으로 보였던 시 주석 방한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한 한국 외교부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방한 여부에 대해 “양국관계와 지역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한국과 계속 협의 중에 있고 적당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의 방한이 있게 되면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비핵화 과정 추진 등 여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주석의 방한에 대해 협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공유할 만한 게 없다”고 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 전후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한국 방문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당국자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북한도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강자로서 포용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먼저 조치를 하거나, 동시 행동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제재 완화가 북한의 관심사항이니 미국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한국도 미국을 설득하는 데 동참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양자 협의에 따라 이뤄진 한미동맹은 존중하지만 주변국, 특히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을 지켜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원한다고 해서 동참하는 것이 아닌 한국 정부가 판단하고 한국의 기업이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