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양아치판’ 무심코 나온 혼잣말...여성 비하발언 아냐”

바른미래당 일부 여성당원들, 이찬열 징계안 제출

2020-06-07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이혜훈 의원을 겨냥해 ‘양아치’라고 발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찬열 의원이 “무심코 나온 혼잣말일 뿐”이라며 여성 비하발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찬열 의원은 이날 7일 입장문을 내고 “제가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강력 유감을 표한다”며 “혼잣말이었을 뿐 여성 비하발언이 아니었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이혜훈 의원과 공방을 주고받은 뒤 의총장을 나서면서 ‘양아치’라고 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개최됐던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직후 회의장을 나왔다. 회의장을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과 관련 ‘양아치판이네’라고 혼잣말을 한 적은 있다”라며 “다른 사람들 들으라고 공개적으로 한 말이 아니라, 현재 당 상황에 대한 자괴감과 허탈함에 무심코 나온 혼잣말이었을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특정인을 지칭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었으며, 더군다나 여성 비하적인 표현을 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본인이 듣지도 않은 것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침소봉대해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해명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김미연 남양주병 전 지역위원장 등 여성당원 3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에서 물러나고, 이 의원과 가까운 손학규 대표도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