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퇴보하는 중앙도서관 행정…개혁 요구 목소리 커져
2020-06-11 김양훈 기자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광역시교육청 산하 중앙도서관 등 막장 도서관 행정이 시민의 뜻과 달리 운영되고 있어 도성훈 교육감을 향해 교육청 도서관들을 개혁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평화를 위해 일하는 한 (사)민간단체가 인천시교육청 중앙도서관에 도서를 기부했지만 3개월이 넘도록 미루고 방관만 일삼다가 본보 5월 7일자, 기사가 보도되자 그때 심의위원회 반대가 심해 기부를 받지 않겠다고 전화로 일방 통보했다.
한 민간단체가 저술한 백서는 세계평화를 위해 전쟁을 종식을 위해 법으로 유엔 상정을 촉구한 활동상을 담았는데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이 평화를 위해 동참한 기행(양장본)이 직시된 책으로 중앙도서관이 거부했다.
중앙도서관은 “심의위원회 반대가 있어 기부도서를 받지 못 하겠다”고 했지만 '기독교, 이슬람, 불교, 개인, 전문서적' 등을 예산으로 구입하거나 기부를 받아 비치하면서 불온서적도 아니고 종교와 상관이 없는 서적을 외면했다.
교육청 도서관의 기능은 많은 책을 보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을 할 수가 있다.
특히 '지식의 보고' 창구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국민혈세가 사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서관 측이 법의 잣대로 모든 판단을 내리지 않아 국민의 주권이 침해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진보 교육감을 뽑은 시민의 뜻과 달리 보수적 틀에 매몰되어 도서관 행정이 운영되고 있다”고 비난이 거세다.
도성훈 교육감은 진보를 표방하며 당선된 인물로서 문재인 정부와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남북 전쟁 종식과 성소수자 인권 및 현 정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추어 인천교육 풍토를 바꾸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시각이다.
허나 중앙도서관은 진보 교육감과 엇박자를 냈다.
보수적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도서관 행정을 ‘개선’시키라는 원성이 크다. 사유가 불분명한 보수적 행정을 두고 시민들은 납득을 못하고 있다.
시민사회 일각은 “윤리강령에 위배되지 않고 심의된 책은 교육적 가치가 있어 거부할 명분이 없다. 편향적 시각을 가진 도서관 관계자들이 또아리 틀고 앉아 교육을 보수적 틀에 묶어 알권리를 망치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자율성이 망가진 교육을 일조한다면 그 책임은 교육감에게 있다. 신속히 물갈이 인사조치를 해야한다. 합당한 이유가 없는데도 한권의 백서 거부는 ‘독선행정’이 숨어 있는 부당함으로 감사원에 진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도성훈 교육감은 “공개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중앙도서관은 3개월이 넘도록 늦장 심의를 했다. 기부도서가 접수됐다면 공개적 사유를 명시하여 기부자에게 통보하거나 공개행정을 펼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