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사과‧배 주산지서 과수화상병 확산 추세
충주 등 추가 확진농가 7곳 매몰…의심 증상 발견된 11곳 정밀검사 중
2019-06-09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7일 충북 충주의 사과 과수원 5곳과 제천의 사과 과수원 1곳, 경기 안성 배 과수원 1곳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을 확진했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검역병해충으로 지정된 금지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서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됐을 경우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이번에 확진판정이 나온 과수원 7곳은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으로부터 약 5km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중점관리구역에 속한다.
현재 충북 충주와 제천 등의 사과 과수원 22곳에서 과수화상병 의심증상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과거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충북 음성 사과 과수원 2곳에서도 의심증상이 발견되어 과수화상병 발생 범위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현재 농촌진흥청과 각 지역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는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의 사과‧배 과수원을 중심으로 2차 발생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과수화상병 발생 과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m이내는 주 1회 정밀예찰을 실시하고, 반경 2km이내는 월 2회 정밀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안성, 충남 천안, 충북 충주·제천 등 4지역 19농가 10.1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준용 과장은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과수화상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과수농가에서는 올해 새로 자란 사과‧배 나뭇가지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 발생 여부를 점검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