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 전통숲 복원한다

올해 2억원 투입해 보호수 및 노거수 주변 4개소에 전통숲 복원할 계획

2019-06-09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천만그루 정원도시 만들기에 나선 전주시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는 보호수를 중심으로 전통숲을 복원키로 했다.

전주시는 올해 총 2억원을 투입해 진북동 어은골과 중노송동, 다가동 등 4개소를 대상으로 전통숲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통숲 복원사업은 보호수와 노거수 주변에 대형 후계목을 식재하고 생육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을 위한 숲 쉼터로 조성하고, 생태·환경 기능을 회복시켜 숲문화 자산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먼저 전주시는 진북동 어은골의 보호수이자 도깨비 나무라 불리는 팽나무 주변에는 후계목으로 대형 팽나무를 식재하고, 도깨비 형상의 조형물와 돌무더기 등을 설치키로 했다.

또한 ‘아들이 없는 집에서 100일공을 드리면 옥동자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는 다가공원 천양정 옆 보호수인 느티나무 주변의 경우 수목 생육환경이 개선되고, 느티나무가 식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주시는 중노송동 옛 서낭댕이 자리에는 노송을 식재하고 돌탑을 설치해 서낭댕이 숲으로 복원하고, 전미동 숲거리에는 대형 왕버들을 식재하고 주민편의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숲쉼터로 복원할 방침이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마을 전통숲은 토착신앙과 풍수, 유교 등 우리의 전통문화가 녹아있는 ‘고향’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경관이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마을에 있던 마을숲이 급격한 도시화와 토지 사유화, 관리 부재, 지나친 이용 등에 따라 사라지거나 쇠퇴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많은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연 유산인 보호수 및 노거수 주변에 마을 전통숲 복원사업을 확대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