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스마트 시설원예 국제 학술토론회 열어
네덜란드 등 5개국 전문가… 각국 정책과 연구 동향 소개
2019-06-1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세계 각 나라의 시설원예 분야 농업정책을 알아보고, 미래 농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 농업과 수경재배, 정밀 양·수분 관리 연구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11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스마트 시설원예 국제 학술토론회’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시설원예 정책 동향’과 ‘수경재배 연구현황·미래 방향’을 주제로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스페인, 중국, 일본, 총 5개 나라 전문가들이 각 나라의 시설원예 정책과 수경재배 연구 현황 등을 소개하며 농촌진흥기관과 대학, 관련 연구소에서도 150여 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김기환 서기관(스마트팜기획팀장)이 ‘한국의 스마트팜 정책’을, 스페인 알메리아 농업국의 호세 안토니오 국장은 ‘스페인과 유럽, 북부 아프리카의 원예작물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에릭 반 오스 교수는 ‘순환 경제로 가는 네덜란드의 시설원예’, 일본 농업식품산업기술총합연구기구(NARO)의 안동혁 박사는 ‘일본의 차세대 시설생산의 추진과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오후에는 연구자들이 각 나라의 수경재배 현황과 전망 등을 소개하고, 미래 연구와 기술 방향을 논의한다.
최근 시설원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스마트 농업 형태로 전환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국내 시설면적의 약 8%가 스마트팜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스마트팜 기반 기술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야는 ‘수경재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가 대부분은 비순환 수경재배를 채택하고 있고 친환경 순환식 수경재배 보급률은 약 10%에 머물고 있다. 버려지는 물과 비료 등 자원 절약을 위해서도 순환식 수경재배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순환식 수경재배는 사용한 후 버려지는 배출액을 회수하여 소독 등을 거쳐 재사용하는 기술로, 물과 비료 등 자원을 절약하고 하천수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재배법이지만 시스템의 설치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김경규 청장은 개회식 축사에서 “이번 토론회가 스마트 농업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시설원예와 수경재배의 연구 방향을 정립하고 순환식 수경재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